제목해파랑길 부사 3코스 걷기여행2020-08-05 22:20:29
카테고리기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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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해파랑 부산구간 3코스 - 마지막 날

 

오늘도 아침은 편의점 밥을 데워서 먹었다. 오늘 코스는 2코스를 역으로 걷는다. 대변항에서 해운대까지다. 길을 다 걷고 부산역에 가서 기차를 타기 편리하게 변경했다역시, 전철, 버스를 이용하여 대변항에 도착했다. 어제 한 번 왔었다고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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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의 길을 걸었다. 걷다보니 바닷가에 아주 큰 규모의 아난티코브리조트와 힐튼호텔이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매우 호화스러운 시설이다. 저 곳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은 중산층 이상이리라. 리조트 앞에 가꿔놓은 화단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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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쉴 틈도 없이 바로 걸었다. 리조트를 걸어 조금 가니 동원마을 어촌이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찾다가 방파제에붇혀 설치한 천막식 식당에서 매운탕을 먹었다. 바다는 방파제로 인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도소리가 들린다. 허술한 곳이지만 나름대로 맛은 괜찮았다. 회를 먹지 못해 아쉬웠지만 생각보다 해파랑길에서 제대로된 식사를 하기는 쉽지 않다. 식사, 주로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지점에 신뢰가 가는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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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힘을 얻어 다시 길을 걸었다. 해동용궁사가 멀지 않다. 해동용궁사는 달력에 종종 사진으로 실리는 곳으로 멀리서 보는 풍경이 좋다. 해동용궁사는 좀 정통에서 벗어난 사찰인 듯 싶다. 해동의 용궁? 이름에서부터 뭔가 냄새가 난다. 여기저기 신도들의 주머니를 겨냥한 글귀와 조각물들이 아주 많다. 성적향상을 위한 복전함통, 십이지신상 12개를 만들어 놓고 그 하나하나의 지신상 앞에 놓아둔 복전함, 등용문과 복전함, 치유를 위한 복전함 등, 정말 많다. 달력에 나와 유명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찾아오는 관광객은 정말 많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경내를 황급히 지나쳤다. 애시당초 구경이 목적이 아니라 걷는 게 목적이고, 시간 또한 촉박하여 한가로이 절을 구경할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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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를 지나 경치가 멋진 곳에서 각각 독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다시 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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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해수욕장을 지나 청사포 부근에 왔을 때 우리는 철길 위를 걷게 되었다. 그대로 쭉 가면 쉽게 해운대에 도달하겠지 생각했으나 오판이었다.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 위에서 우리들은 균형 잡기를 했다. 쉽지 않다. 좌로 우로 몸이 흔들거렸다. 양팔을 이용해 균형을 잡으려고 허둥댔다. 그러나 우리 나이에 철로 한 선에 올라가 균형을 잡고 걷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했다. 그러면서 낄낄대며 웃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간다더니 우리가 그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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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옆으로는 걷기 좋게 나무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저만큼 앞에는 바다로 쭉 내민 스카이웨이가 만들어졌다. 가까이 가니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있는 데 더 이상 갈 수 없게 막아 놨다. 난감했다. 다시 한참을 뒤돌아가야 한다. 궁여지책으로 산을 헤치고 올라가 길을 찾기로 했다. 감으로 숲을 헤치고 오르니 다행히도 조금 가서 산길을 만났다. 그 길을 따라 걸었다. 경치 좋은 곳이 나타나 사진을 찍고 잠시 이야기 하다 다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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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직전의 산속 오솔길을 걸을 때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달맞이 공원 아래로 나오는 길을 재촉하여 걸었다. 그리고 드디어 2코스를 완주했다. 끝난 지점의 도로 건너편에 우리 고교동창의 사무실이 있음을 보고 영일이가 가봤으나 동창 친구는 부재였다. 수입가구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번 친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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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해운대역으로 가서 부산역까지 전철로 이동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더 기다리다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귀경하는 길은 기차라 편하게 왔다. 나는 대전에 아내가 와 있어서 대전에서 내렸고 다른 친구들은 서울로 직행했다.

 

걱정과 기대 가운데서 계획하고 실행한 첫 해파랑길 걷기를 무사히 마쳐 감사하다. 다들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줘서 즐거운 가운데 걸을 수 있었다. 3일 동안 걸은 거리는 80km는 됐다. 준이가 좀 힘들어 했다. 뒤늦게 들어서 안 사실이지만 준이는 매우 힘에 버거워 아휴, 죽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고 한다. 나는 준이와 같이 걷지 않아 잘 몰랐다. 내가 너무 둔감했나보다.

 

우리의 해파랑길 걷기 첫 구간은 낙오자 없이 무사히 마쳤다. 힘은 들었다. 하루 평균 20km 이상을 걸었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 이제 첫 발을 떼었다. 앞으로도 계속 걷는다

#해파랑길# 부산# 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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